사진출처 뉴스1
[202-06-21] 매일경제
청주에서 2만6446㎡(약 8000평) 규모 사과 농사를 짓는 윤중근 씨는 최근 일이 많이 줄었다. 8개 밭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CCTV로 과수원 상태를 확인한 뒤 원격으로 물을 주고 비료도 준다. 비바엔에스는 2018년부터 이 같은 노지 스마트팜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온 회사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 재배 농가 200여 곳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제주 감귤, 장흥 블루베리, 부안 마늘, 안동 고추 등 국내 대표 특산물 재배 농가들이 이 회사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신우진 비바엔에스 이사는 "노지는 기상 변화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고, 우리 지형 특성상 경사지가 많아 같은 밭이라도 물 양을 다르게 줘야 하는 등 관리하기 까다롭다"며 "농부들 경험에 의존하던 것을 첨단 센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도화해서 수확량이 15~20%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척박한 데이터 농업 시장을 개척하던 이 회사는 가뭄에 단비 같은 기회를 만났다. 정부가 2017년부터 모아온 AI 학습용 데이터를 지난 18일부터 개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핵심인 '데이터 댐' 수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농작물 데이터를 비롯해 한국어 음성,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집한 데이터 170종을 'AI 허브'에 공개한다. 주요 기업과 기관, 대학, 병원 등 674곳이 데이터 구축에 참여했으며 국민 4만여 명이 AI 시대 신종 직업인 '데이터 라벨러'가 돼 가공 작업에 힘을 보탰다.
-중략-
기사 원문보기
|